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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괴담 네 편

작성자 디지털피아노(ip:)

작성일 2017-07-26

조회 218

평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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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 엄마 왔다


아이의 아버지가 막 일어나 베이비 모니터를 들고 집안에 있는 그의 사무실로 갔다. 아내가 딸에게 속삭이는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자장-자장 우리 아기-" 하는 노랫소리에 미소가 지어졌다. 식료품점에서 돌아온 아내가 정문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2. 자는 척은 안 통하던데


한 소년이 자고 있었다.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와서, 소년은 가늘게 눈을 뜨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봤다. 문이 조용하게 열리며 살인마가 부모님의 시체를 질질 끌며 들어왔다. 의자에 시체를 앉힌 살인마는 거기서 나오는 피로 벽에다 뭔가를 써갈기고 소년의 침대 밑으로 숨어들었다. 


소년은 상상도 못할 만큼 떨고 있었다. 벽에 뭐라고 쓰여있는지는 몰랐지만 살인마가 침대 밑에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여느 소년처럼 그 역시 이런 일이 일어난 줄도 모른다는 양 자는 체 했다. 시체처럼 조용히 누운 소년은 침대 밑에서 들려오는 숨소리를 들었다.


한 시간이 지나자 눈이 어둠에 점점 익숙해졌다. 벽에 쓰인 글을 읽으려 했지만 아직 잘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그 글이 뭔지 알게 됐을 때 소년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깨있는 거 알아."


날카로운 것이 침대를 뚫고 올라왔다.


3. 지하실엔 뭐가 있지?


엄마는 절대 지하실에 내려가지 말라고 하지만 난 대체 뭐가 그런 소음을 내고 있는지 알고 싶었어요. 강아지가 내는 소리 같은데, 난 강아지를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지하실 문을 열고 까치발로 내려갔죠. 강아지는 안 보였는데, 엄마가 나한테 지하실에서 썩 나오라며 야단치고는 나한테 소리 질렀어요. 전에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슬퍼서 울었어요. 엄마는 나한테 두번 다시 지하실에 가지 말라고 하고는 쿠키를 주셨어요. 기분이 좀 좋아져서 왜 지하실에 있던 남자애가 강아지 같은 소리를 내는지는 안 물어봤어요. 왜 손발이 없는지도요.


4. 으으으으으으으응?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크고 낡은 2층집으로 이사갔다. 방은 죄 다 텅 비어 있었고 바닥은 삐걱거렸다.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를 했기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혼자였다. 어느 날 이른 저녁, 집에 돌아왔을 때 집은 여전히 어두웠다.


난 "엄마?"하며 엄마를 불렀다. 위층에서 "으으으으응?" 하는 소리가 들렸다. 계단을 올라가며 엄마가 어느 방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불렀더니 똑같이 "으으으으응?" 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당시엔 집을 꾸미고 있었기에 이 미로 같은 곳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지만 엄마가 복도 끝의 먼 방에 있는 건 확실했다. 뭔가 찝찝했지만 그러려니 하며 엄마를 보러 달려갔다. 엄마를 보면 무서운 것도 잊을 테니까. 언제나 그랬으니까.


막 문 손잡이를 돌리려 할 때 밑층의 정문에서 엄마가 "우리 아기 집에 있니?"하고 쾌활한 목소리로 물었다. 난 놀라서 뒤로 펄쩍 뛰곤 당장 밑층에 있는 엄마한테 달려갔다. 하지만 내가 계단을 내려가기 전 뒤돌아봤을 때, 방 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리고 순간, 난 뭔가 이상한 걸 봤다. 뭔지는 몰랐지만, 나를 보고 있는 존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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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 - 짧은 괴담 네 편 ( http://www.dogdrip.net/1343203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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